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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이 사는 이야기

응답하라 나의 30대여...

94학번인 저의 삽십대는 2004년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도에 결혼해서 삽십이 되던 2004년 7월에

제 유일한(?) 후손인 아들놈이 태어났습니다.(이제 그놈도 벌써 열한살이 되겠네요...)

그리고 몇해 뒤인 2007년 4월에 큰 결심을 세우고 제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자리잡느라 한해 5일씩, 첫 2년간 단 열흘만 쉬었습니다. 이제 벌써 내일이면 사업 8년차가 되겠네요.

그러나 개인적인 제 삶은 사실 저의 삽십대의 첫날부터 그리고 삽십대의 마지막날인 오늘까지 

크게 변동없이 흘러왔습니다.

(10시 퇴근, 10시반 부모님집 도착(집 떠난(?) 아들놈 픽업), 11시경 귀가후 샤워 및 저녁식사,
11시 반 ~ 4시 까지 문서작업 후 취침, 9시 기상 아침식사 ~ 12시 까지 또 작업, 1시 출근 ~ 10시까지 근무)


그리고 그동안에 디피라는 곳도 알게 되었고, 블루레이라는 재미있는 취미를 시작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 손으로 뽑은 제 정치적 멘토들을 잃기도 했으며 

개인적으로 제 몸에 공황장애, 이석증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이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련의 시간도 시작되었어요.

특히나 2013년 제 삽십대 마지막 해는 사업적으로나 건강상으로 가장 제게는 어려웠던 한해였습니다.


이제 오늘이 지나가면 드디어 저의 삽십대는 저물고 사십대가 시작되겠네요.

사실 사업 초기에 현실감이 부족했던 저는 40대도 아닌 40세 은퇴라는 허황된 꿈을 가지기도 했었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면 얼마나 제가 세상을 덜 그리고 어리숙하게 살았는지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시작될 제 40대는 사람냄새 나고 또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한 아저씨로

10년이 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10년이 흐른 후에, 여전히 건강히 살아있어서 다시 이곳 게시판에서

저의 40대는 정말 잘 살았다고 한 마디 말할 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30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