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프랑스에서 날아온 뤽 베송 감독의 마지막 전투입니다.
먼저 오픈케이스로 글을 열어봅니다.
간략한 스펙을 말씀드리면
다행스럽게 코드는 B가 아니었습니다.(단, 영국판은 코드를 잘 모르겠습니다.)
오디오는 DTS-HD 2.0 Master Audio,
비디오는 흑백필름영화이며, 1080P(MPEG4 코덱)에 화면비는 2:35 입니다.
자막은 프랑스어만 지원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자막이 전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플레이 이후에 56분 34초가 경과해서 처음으로 나오는 봉쥬르(bonjour)라는 단 한 마디가 외국어 대사의 거의 전부입니다.
아쉽게도 케이스의 파손이 있었습니다. 여분의 엘리트 케이스가 있으니 전혀 문제될 것은 없었습니다~
좀 많이 깨졌지요?^^ 디스크는 멀쩡하니 다행이네요~ 슬리브가 찢어지는 것은 괜찮지만 디스크 크랙은 절대 용납이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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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이 영화는 세계의 종말 이후를 그리는 묵시록적인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를 처음 볼 때만 해도 세상의 끝을 그릴 줄 알았으나 어쩌면 세상의 시작을 감독은 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아마도 핵전쟁 이후의 세상의 종말 이후를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아마도 프랑스 영화이니까 프랑스의 어디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의 종말 후 살아남은 인류는 문명과 말을 잃어버리고 문명 이전의 원시인의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자들 중에는 혼자가 아닌 무리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무리는 동물이 그렇듯 강력한 보스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가 모은 손가락(아마도 그 전의 보스들의 것일 듯한)들이 이 시대가 철저히 약육강식의 시대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남자는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홀로 살아가는 아웃사이더입니다.
사막이 되어버린 곳에 우뚝 서있는 그의 거처는 정말 쓸쓸하게만 보입니다.
그가 아직은 '혼자'라는 것을 더욱 강조해주는 장면 같습니다.
'혼자'인 그는 인형과 관계를 갖기도 하면서 말이죠.
이렇듯 본능은 그대로 살아있는 데 이 영화에는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자입니다.
그래서 결국 어쩔 수 없이 종말로 향해가는 인류의 황폐한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는 조심스럽게 무리에 잠입해서 그 무리의 보스를 창으로 찌른 후에
자동차의 본넷을 열어서 부품들을 가지고 오는 것에 성공을 하지만(아마도 비행기에 쓸 부품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무리의 추격자들로 인하여 급히 탈출을 감행합니다.
이렇게 그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불시착한 그곳도 결국 그는 혼자입니다.
폐허가 되어버린 술집에서 그의 피난처를 마련하게 되는데
술을 마시고 또 마시고 해도 그의 외로움은 더욱 짙어만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의 희망의 기미가 보입니다.
출애굽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만나를 내려준 것 처럼
하늘에서 물고기 '만나'가 그의 주린 배를 채워줍니다.
또한 아직은 문명인의 흔적이 다 퇴화되어 버리진 않은 걸까요.
그곳에서 그는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을 듯란 청소라는 행위를 하고, 또한 그림을 감상하며 미소를 짓습니다. 문명인처럼 말이죠.
인간은 참 희한한 존재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그는 강력한 야수같은 적을 만나게 됩니다.(그 적은 바로 뤽 베송 감독의 페르소나 장 르노입니다.)
역시 이곳도 유토피아는 아니었던 거죠. 오히려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것 처럼 보이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기는 매한가지인 곳이었습니다.
결국 강한 '그자'에게 패배하고 도주를 하다가
어느 문명시대시절에 의사였을것 같은 한 노인의 거처로 도피하게 됩니다.
그 의사는 그를 치료해주고 먹여주고 입혀줍니다.
둘에게는 교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말은 하지 못하나 아직은 문명인으로 그려지는 그 의사는
인류가 동굴시절에 그러했듯이 벽화를 그리고
불에 요리를 하고 잔은 제대로 안 갖추어져 있지만
와인까지도 마십니다.(사실 흑백이라 와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의사는 어떤 기체가 들어있는 가스통과 호흡기를 가져와 깊게 들이마시고는
드디어 이 영화의 유일한 대사 봉주르(bonjour)를 내뱉습니다.
주인공 역시 고통스럽지만 똑같은 봉주르라는 말을 어렵게 어렵게 해내고야 맙니다.
왜 하필 봉주르 였을까요. 바로 이들은 진정한 첫 인사를 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들에겐 바로 진정한 교감의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그런 문명적인 유리함을 가진 그들에게도 위험의 요소는 있었습니다.
그곳의 무력의 강자이자, 주인공 남자를 공격했던 바로 '그자'입니다.
그자는 무언가를 노리고 계속 이 의사의 거처로의 침입을 강행합니다.
하지만 무시무시할 수 있는 그 장면들도 뤽 베송 감독은 무척이나 재미나게 연출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우리 속담으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일 것 같네요.
(톱질로 철문을 자르려고 시도하는 그 자에게 또 하나의 강력한 철문을 내려주는 센스~장 르노의 저 허무한 표정^^)
이 의사에게는 자신의 목숨과 맞바꿀 비밀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눈을 가리고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를 어딘가로 가져갑니다.
누구에게로 가져가는 것인데 이렇게 교감을 나눈 동지의 눈까지 가리며 조심을 할까요.
그것은 바로 '여자'였습니다.
이 의사는 인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모습은 천지창조의 신처럼 아담과 이브를 만들어 새로운 세계를 준비하는
그런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했구요.
결국 그 의사에 사명은 주인공인 그를 아담으로 선택하여서
인류의 영속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위대(?)한 계획 중에서
두 개의 철문을 뜯어내고 들이닥친 '그자'로 인해 그만...
이상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글을 이만 줄여봅니다.^^
언어 없이도(설정상으로 어쩔 수 없지만) 흥미롭게 서술해나가는
뤽 베송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은 제겐 정말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로는...
뤽 베송의 페르소나인 장 르노의 35세 시절의 젊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것과...
그리고 바로 에릭 세라(Eric Serra)의 음악입니다. 세 명의 거장이 바로 이 영화에서 함께 했었군요.^^
그럼 남은 주말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빌며....한나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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