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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이야기/일반판 블루레이 이야기

보고 또 보고...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이 무겁고 때로는 우울한 세상 속에서 지치고, 괜시리 우울해질 때면

다시금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  제가 보고 또 보는 블루레이 타이틀속 장면들입니다.


1.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 2006)

어느 직종이나 그렇겠지만 제 사업장이 있는 지역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업무적으로 일이 잘 안 풀리고 때로 비참한 기분이 들 때,

이 장면들을 자주 시청합니다.

먼저 지하철 화장실에서 잠드는 부자의 장면을 보면서 저역시 그들과 함께 나락까지 같이 떨어집니다.



그리고는 몇 챕터를 건너 뛰어서(가끔은 그대로 끝까지 플레이도 하지만요)

크리스 가드너의 계약직의 마지막 근무날의 장면을 봅니다.

보고 또 봐도 진한 감동과 힘을 주는 제게는 명장면 중의 명장면입니다.



2.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 1996)

이 영화도 업무의 연장선에서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역시 비지니스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영화입니다.

저는 이제껏 살아오며 성공의 기회들을 연거푸 몇 차례나 놓치고 말았습니다.

항상 저를 추락하게 만든 것은 바로 '겸손'의 부재였습니다. 늘 트러블의 중심엔 제가 있었구요.

치열하게 관리자의 자리에 올라와서는 사람들을 밀어내기만 했었네요.

결국 그 와중에 기회란 기회는 다 놓치고 인간관계도 역시 쓸쓸해져 갔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늘 반성과 감동을 위해서 역시 또 보고 또 보는 타이틀입니다

락커룸을 나오면서 로드가 Where's Jerry?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참 뭐랄까요...그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누군가의 제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구요.

사실 저로 인해 퇴사한 분들께도 저는 제리이긴 할 것 같습니다. 다만 톰과 제리의 그 제리...ㅠㅠ




3.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1993)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보고 또 봅니다.

빌 머레이가 정말 완벽하게 연기한, 저같이 괴팍한 필 코너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그의 업보였는지 매일 여섯시만 되면 그는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게 되지요.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서플내용에서 엄청나게 긴 시간이었던 것을 본 기억이 나네요.

몇 천년이었나 아무튼 그 길고 긴 시간을 그는 매일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와인처럼 사람도 좋아질까라는 어느 서플에서 나온 소제목과 같은 질문을 던져 봅니다.

긴 시간이 지나 숙성된 와인처럼 그렇게 오랜 시간을 살아온 필은 진정 좋은 사람으로 변모해 갔습니다.

이제는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된 것이지요.

그와 같이 시간이 지나면 사랑을 받고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간절히 가져 봅니다

물론 저야 아직도 멀었지만요. 시간이 갈수록 얼마 안되는 인간관계들마저도 하나씩 끊어져 가고 있으니 그저 한숨만 나오네요.



4.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 2004) 

하루를 살아가는 부분만큼은 어째 사랑의 블랙홀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제겐 가슴 아픈 사랑을 기억하게 합니다. 그러나 일종의 보상심리라고 할까요.

저와는 달리 행복하게 끝나는 영화속 엔딩에 어느새 감정이입이 깊게 되어서 늘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네요.



여주인공 루시(저와는 동갑인 아름다운 드류 배리모어^^)처럼 제 20세기 총각시절의 그녀에게도 나쁜 병이 있었어요.

조울이 심했고 저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되면 저와의 좋은 일들은 다 잊고

일어나지도 않은 나쁜 것들만 상상을 해서 아주 많이 아파했어요.

그녀의 망상을 바로 잡으려고 병원도 다니면서 함께 많이 노력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암튼 제게는 그래서 보고 또 보게되는 그런 영화일 것 같습니다. 집사람이 이 글을 부디 안읽어 주기를...음...



 

5.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2003)

이렇게 너무나 멋진 장면들이 나오는 영화이자,

 

또한 이 영화에 나오는 수많은 커플들의 그 끝이 너무나 아름답고 좋아서

일년에 몇 번씩 보고 또 보게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커플 들 중에서는 제이미와 오렐리아의 에피소드가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커플들의 아름다운 결말의 스샷들을 끝으로 이만 허접한 글을 줄일까 합니다.

활기찬 한 주가 되시길 빌겠습니다. 한나맨 올림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