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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이야기/일반판 블루레이 이야기

내 인생 10월의 영화 블랙


엊그제 오랜만에 술 한잔 할 수 있었던 바로 그날,

블게의 반가운 깨비짱님, 그리고 한탄의 눈님을 만나서 

얼른 제 철 지나기 전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를 양껏 포식하고

집에 돌아오니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못내 아쉬운 마음에 꺼내든 작품...

사실 왜 이 작품을 꺼냈는지는 저도 도무지 모르겠지만요.^^

원래 그날은 다른 작품을 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항상 기분 내키는 대로 영화 선택을 하지만,

잔뜩 지르는 것도 때론 이렇게 의외의 작품을 만나게 되는 행운도 있네요~~~



그날 제가 본 작품은 바로...


 



아...보기 시작한 것은 2시 남짓된 시간이었는데,

플레이 타임이 2시간밖에 안되는데도

막상 시청을 마치고 나니 아침 여섯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보고 또 보고 싶었던 장면이 많아서 시청 후에 돌려보기를 계속 했던 것이었습니다!!!^^



인도영화라는 정보 이외에는 전혀 이 영화에 대한 앎이 없는 채로

거의 백지에 가까운 상태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제가 세심하지 못해서 사실 슬리브 앞, 뒷면을 잘 안보거든요. 이것은 반성을 좀 해야겠지요?^^



시작하면서 흐르는 글을 보고서야 이 영화의 소재를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는 것이 좋은 느낌은 분명히 아니지만 

인도판 헬렌켈러와 설리반 선생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영화의 여주인공 미셸 맥날리역의 라니 무케르지입니다.

제가 소장한 다른 볼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한 것으로 필모그래프에 나오는 데

한번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이 영화의 그녀의 연기가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두가 늘 길었지요~~~^^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당연히 비극으로 시작되지요.

 




어린 미셸의 아예샤 카푸르의 연기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정말 짐승과 다름 없었습니다.



갈등...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미셸을 참다 못한 아버지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정신지체아시설로 그녀를 떠나 보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미셸의 어머니...

항상  언제나 아버지들이 못참는 것을 보면 모성은 정말 위대한 것 같습니다. 아버지들은 반성 좀 해야 겠습니다...음...




바로 이때 미셸의 마지막 희망인 데브라지 사하이 선생이 드디어 등장합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의 똥통(?)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로

인도에서는 그저 유명한 정도를 넘어선 바로 그 배우 중의 배우 아미타브 밧찬입니다.

과연 그는 아래 대사처럼 블랙 속에 있는 미셸을 빛의 세상으로 이끌게 될까요....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둘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갈등은 깊어만 갑니다.

설리반 선생님도 헬렌켈러를 이렇게 가르쳤겠죠...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되어갈까요...



어느날 미셸과 사하이선생에게 위험천만한 선인장 가시 사건(?)이 생깁니다.



미셸에게는 커다란 아픔이었으나

바로 이로 인해서 그 둘에게는 소통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미셸에겐 첫 키스이자, 첫 포옹이었던 사하이 선생님과의 첫 악수의 순간...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란 언제나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설리반 선생님도 이렇게 헬렌켈러를 가르쳤겠지요...

숙연해지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미셸에게는 사하이의 비법은 별 효과가 없어 보였습니다.

아직도 그녀는 세상의 의미를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미셸에게는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 왔습니다.

한없이 어두웠고 세상과 단절된 그녀에게 이 세상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바로 그 날 말입니다.



첫마디 워터보다도 사랑스럽고 감동스러웠던 그말... 티...





여기까지다 이 영화의 채 절반이 되지 않는 아주 대충의 짧은 감상기가 되겠습니다.

빼먹은 이야기도 대부분이고 일부러 말씀 안드린 이야기도 많구요~

정말 여러분들께서 직접 한번 꼭 시청하시길 바라면서 이렇게 티져(?) 감상기를 써 봅니다.

제가 원래 눈물도 많고 통속적인 신파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바로 이 영화에 감동을 받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 차가운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속에서 감동을 느끼시길 바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좋아했던 Nat King Cole(냇 킹 콜)의 L-O-V-E가 흐르는

이 영화의 정말이지 멋진 장면을 유투브로 링크해드리며 이만 짧고 부족힌 감상기를 마치겠습니다.



사실 제가 이 장면만 한 스무번은 넘게 봤습니다.^^











뱀다리1. 사하이 선생님의 가르침~

세상이 많이도 바뀌었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서만큼은 공감할 수 있는 단어였습니다.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뱀다리2. 그리고 이 영화를 정발로 출시해준 제작사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작사 로고도 캡쳐를 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 많이 부탁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