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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이야기/일반판 블루레이 이야기

노란 잠수함(Yellow Submarine, 1968 )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북미 기준 6월 5일에 발매된 노란 잠수함(Yellow Submarine)이 며칠 전에 제게 도착을 했습니다.

제가 요즘 뒤늦게 비틀즈에 푹 빠져 있어선지 이 타이틀이 너무나 보고 싶어서

다른 일들은 다 제쳐두고 늦은 저녁에 감상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오픈케이스 게시판에 리플리님께서 멋지게 오픈케이스를 올려 주셨으니 참고하셔요~)


먼저 노란 잠수함의 메뉴화면 구성입니다. 메뉴화면부터 예사롭지 않은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이 흥미로운 비틀즈의 열한번째 정규앨범이자 또한 장편 애니메이션의 OST가 되는 이 노란 잠수함의 배경은

음악과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바닷속 페퍼랜드(Pepperland)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음악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블루미니스(Blue Meanies)들이 

이 페퍼랜드에 폭격으로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공격의 생존자인 프레드는 시장으로부터 페퍼랜드를 구해줄 도움의 손길을 찾으라는 사명을 받고 구원의 노랑잠수함을 타게 됩니다.

노란 잠수함이 페퍼랜드를 떠나고 처음 흐르는 노래는 7집 Revolver에 수록되었던 Eleanor Rigby였습니다.



특히나 구원의 손길을 찾아 떠나는 이 장면들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너무나 다채로운 상상의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지는데

감탄이 나오더군요. 화질 또한 정말 리마스터링을 훌륭하게 해낸 것 같습니다.



플레이가 시작되고 약 13분 경에 드디어 비틀즈의 링고스타가 woe is me(아, 슬프도다)라는 말을 던지며 첫 등장을 합니다.

노란 잠수함은 이렇게 '구원'의 비틀즈의 첫번째 멤버를 만나게 됩니다.




링고에게 도움을 청하는 프레드의 헬프 구호(?)가 인상적이었어요.
('H' for hurry, 'E' for ergent, 'L' for love me and 'P' for please help.)

그리고 18분 경에 프랑켄슈타인(?) 존이 등장을 하구요. 




What day is it? 하고 깨어난 존이 링고에게 물어보는데 링고는 Sitarday라고 답을 하며 조지의 등장을 보여주네요.

음악도 인도를 사랑하는 그에 걸맞게 시타(르)로 연주된 Revolver의 Love You to가 나오며 조지가 등장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지 해리슨이 4명의 비클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중에서는 실제 조지와 가장 닮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폴을 찾는 과정도 참 익살맞구요. 그래서 한 20분여가 흘렀을 때

블루미니스로부터 페퍼랜드를 구하기 위한 비틀즈의 네 명의 멤버가 모두 등장을 마칩니다.




그리고 노란잠수함의 탑승이 이어지며 앨범에 수록된 3번 트랙 All together Now가 흐릅니다.

그런데 페퍼랜드로 가는 길 도중에도 재미난 요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다양한 바다의 괴물들, 시간의 흐름과 그리고 평행이론까지!!!



노란 잠수함으로 다양한 바다의 괴물들을 가제트 형사처럼 다양한 도구로 퇴치하는 방법들이 정말 재미나더라구요~



조지마틴의 시간의 바다(Sea Of Time)가 흐르는 동안에 시간이 거꾸로 가면서 젊어진 아니 어려진 비틀즈와 프레드의 모습입니다.

저렇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먼저 하늘로 간 레논과 해리슨도 다시 모여 또 다시 넷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ㅠ



평형 이론???



저 또 하나의 노란 잠수함 안에 또 하나의 비틀즈가......




시청 전에는 그저 Yellow Submarine 앨범의 곡들만 수록이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주옥같은 비틀즈의 7, 8집 수록곡들이

다채로운 화면들과, 그것도 블루레이로 다시 새롭게 태어난 환상적인 장면들과 어우러지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참고로 Yellow Submarine 앨범의 수록곡들입니다.
1. Yellow Submarine
2. Only a Northern Song
3. All Together Now
4. Hey Bulldog
5. It's All Too Much
6. All You Need Is Love
7. Pepperland(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조지 마틴의 경음악입니다~)
8. Sea of Time
9. Sea of Holes
10. Sea of Monsters
11. March of the Meanies
12. Pepperland Laid Waste
13.  Yellow Submarine in Pepperland)



아까와는 반대로 이제 시간이 앞으로 갑자기 빨리 흐르는 장면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When I'm Sixty-Four가 흐릅니다.




나이가 제목의 64세까지 이렇게 독특하게 한 숫자씩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현재 제 나이라서 스샷에 담아봅니다.^^



현재 제가 무서워 하는 숫자...-_-;;




이 나이까지는 제가 살아야 하는 숫자라죠...(1억이라는 만기축하금이 제게 지급되거든요^^ 물가상승률이 변수이긴 합니다.음...)




그리고 해리슨이 쓴 2번 트랙 Only a Northern Song이 나올 때 즈음, 이 노란 잠수함이 약 30분여 밖에 안 지나고 있었지만

이 작품은 제가 가장 좋아할 작품들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프레드가 절대로 누르지 말라고 한 패닉버튼을 누른 링고는 그만... ㅠㅠ

Poor Ringo. Poor lad하는 다른 세 명의 비틀즈 멤버들에게 프레드 선장은 "Learn to sing trios."라고 하는 촌철살인의 유머까지....

그래도 나머지 멤버들이 링고를 구하기는 합니다.^^


링고를 구하고 나서도 첩첩산중으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바다의 괴물과 조우하게 됩니다.

다른 괴물들과, 노란 잠수함, 그리고 영화속 장면과, 심지어 자신까지도 빨아들이는 이 블랙홀 같은 괴물에게 빨려들어가고 난 후에

그 무의 공간에서 비틀린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한 Jeremy라는 캐릭터와의 만남에서 

Rubber Soul앨범의 Nowhere man이 흘러 나옵니다.

제레미 자신이 바로 노웨어 맨, 즉 노바디를 상징하는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지식의 돌고도는 지식의 원 안에서 자위하는 제레미에게 존이 던지는 "그는 제자리에서 빙빙 돌고도 충분히 행복한 거야

(He's happy enough going around in circles.}"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마음이 아름다운(?) 링고는 노웨어맨인 제레미를 이 원 안에 홀로 남겨 두고 못하고 뛰어가서 함께 노란 잠수함으로 데려 옵니다.

역시 머리보다는 마음이 중요한 것을 보여주는 참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노란잠수함을 놓치게 된 이들에게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앨범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가 흐릅니다. 아...레논....



그리고 여기서 참 기발하게도 페퍼(후추)를 이용해서 마침내 목적지인 페퍼랜드(Pepperland)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페퍼랜드의 비틀즈(?)인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로 변장한 이들은

드디어 블루미니들에 의해 깊게 잠재워진 페퍼랜드의 시민들을 위한 '각성'의 음악을 연주합니다.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앨범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그리고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로 말이죠...

 


그리고 블루미니스와의 최후의 결전을 위한 노래 바로 All you need is Love가 흐릅니다.

승리한 존이 패배한 블루미니스들에게 고하는 외침이 들립니다. Are you with us? Will you join? 선택은... YES!!!

아...정반합의 멋지고 훈훈한 결말이~~~~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비틀즈의 멤버들이 실사로 등장하면서 노란 잠수함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이렇게 주옥같은 비틀즈의 노래들이 블루레이로 다시 태어난 형형색색의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만화 속 상상의 세계들을 통해

구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오늘 이 늦은 저녁시간은 정말 제겐 행복했습니다.

사실 비틀즈의 수록곡들과 조지 마틴의 페퍼랜드를 포함한 곡들을 차세대 음향으로 듣고 싶어 그저 구매를 했는데

제겐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틀즈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선 기회 되시면 구매하셔서 감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틀즈의 '소리'를 찾아내준 장본인 조지 마틴의 페퍼랜드를 끝으로 이만 글을 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