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레이 이야기/일반판 블루레이 이야기

루비 스팍스(Ruby Sparks)에 빠지다!!!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몇일 전에 프차에 이런 글을 올렸었지요.

제가 과거에 정작 좋아했던 로맨틱 영화들은 슬리브 뒷면의 줄거리를 읽고난 후엔

영화가 슬플 것 같고, 또한  오해가 참 많겠다고 생각이 들면 내겐 벅차겠구나 하면서 패쓰를 하고 있다는...


며칠전에 제가 고른 영화가 루비 스팍스(Ruby Sparks)였어요.

슬리브 뒷면의 줄거리가 무척 흥미로웠는데(판타지 로맨틱 코메디라니 금상첨화구나 하면서~~~)

한 50분여 보니까 두 연인이 한창 잘되어가는데

꼭 무슨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예감이 급 생겨서

그만 스톱버튼을 누르고 얼른 플레이를 중단 했습니다.

'나에겐 여기까지가 루비스팍스다'라고 하는 것처럼이요.-_-;;'


현재 그래서 이렇게 재미나게 보다가 끝을 못보고 플레이를 중단시킨 작품이 셀 수 없....ㅠㅠㅠ


루비 스팍스의 오픈케이스입니다~




블루레이 타이틀의 메뉴샷도 약간 첨부합니다.

DVDFab 플레이어가 메뉴샷이 한글로 설정이 안되는 아쉬움이...(1년에 한번씩 갱신까지 해야하는데...이런...)

한국어로 설정이 되어있는 전용 플레이어에서는 한글 메뉴로 나옵니다.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이야기를 계속 이어서....

아무튼 그러나 다시금 어제 밤에 퇴근 후 용기를 내어

중단된 50분 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1시간 44분까지

거기에 예고편을 제외한 모든 서플을 다 시청 완료 했습니다~~~~

아~~~~ 간만에 느끼는 감정의 쇄도~~~~

루비 스팍스!!!!

그 감상기를 열어 봅니다~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역시나 리틀미스선샤인(Little Miss Sunshine , 2006)의 감독답게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패리스 커플 감독의 연출의 저력이 느껴지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이 영화의 타이틀이자 여주인공역의 조이 카잔(Zoe Kazan)이었습니다.


배우일 뿐만이 아니라 이제 갓 서른에 불과한 그녀가 이 영화의 각본가였습니다.

카잔(Kazan)이라는 성이라 뭔가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맞습니다. 그녀는 바로 '에덴의 동쪽'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을 연출한 대감독 엘리아 카잔 (Elia Kazan)의 손녀이고

역시 그녀의 부친인 니콜라스 카잔 (Nicholas Kazan) 역시 각본가로 '바이센테니얼맨', '마틸다' 등의 각본을 썼고

모친인 로빈 스위코드 (Robin Swicord) 역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제인 오스틴 북 클럽', '게이샤의 추억' 등의

각본을 썼습니다. 친할머니가 예일대쪽과 연결되는 후손인지 그녀 역시 예일대를 다닌 재원이었네요. (저는 참고로 예일초 졸업 ㅎㅎ)

암튼 이 여자 보통이 아니네요. ㄷㄷㄷ



각본을 맡았던 그녀의 변을 한번 들어보자면...

 

 


출연진도 커플 공동감독의 전작에서의 완벽한 캐스팅답게 제가 느끼기엔 아주 아주 좋았습니다.




루비 스팍스를 사랑하는 주인공 캘빈 역의 폴 다노,

사실 이 배우는 감독의 전작인 리틀 미스 선샤인의 침묵의 청년으로만 기억을 하는 배우네요.




아네트 베닝도 많이 늙었어요. 그녀의 러브 어페어가 어서 블루레이로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기계톱을 키던 첫 장면에서는 전혀 알아보지 못한 반데라스가 아네트 베닝의 파트너로 출연했어요.

출연량이 큰 배역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상당히 중요한 역할, 캘빈이 사랑하는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는 롤모델 그 자체가

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본인도 서플에서 말했듯이

간단하게 '악역'입니다. 그러나 많이 밉지는 않아요.

캘빈이 루비를 진실로 사랑하기 위해서 생길 일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인물입니다.




정신과 의사 역의 짧았지만 비중이 느껴지는 배역이었던 엘리억 굴드,

이런 분께 한번 상담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캘빈의 형 역할을 맡은 크리스 메시나의 연기가 참 기가 막혔어요. 

제가 형이 된다면 아마 이런 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출연한 영화로 블루레이로 정발된 아르고와 데블 등이 있어요.



서플의 한 코너인 Real Life Couples에서 보여지듯이

이 영화에는 실제 커플 둘이 있습니다.



바로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패리스 공동감독과...




배우 폴 다노와 배우이자 각본가 조이 카잔.




저도 뭐 제 동반자와 거의 24시간 붙어있기에 별로 부럽지는 않습니다^^

아래 폴 다노의 말은 제 말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곧 이 서플의 제목 그 자체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



여기서 잠깐 이 작품의 가장 기본적인 줄거리를 짧게 말하자면

주인공 작가 캘빈이 어느날 자신의 상상 속 이상형의 여인의 이야기를 타자기에 타이핑한 후에

현실에서 바로 상상 속의 그녀, 캘빈의 이상형 루비가 실제로 나타나는 이야기죠.

타자기에서 캘빈이 루비를 타이핑한 내용이 그대로 현실에서 루비에게 일어납니다. 마법과 같은 매력적인 이야기에요~




그러나 타자기를 통해서 투영되는 루비는 사실 자주적인(autonomous) 루비가 아니겠죠.

그것은 캘빈의 이기적인 자아의 욕망일 뿐입니다.




자아와 자아가 만나면 언제나 갈등이 생깁니다. 그것이 순리입니다.

그 존재와 존재사이의 갈등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힘으로도 마법으로도 말이죠. 그것은 억압일 뿐입니다.




각성, 그 위대한 사랑의 깨달음의 순간...



바로 그 위대한 사랑의 깨달음은...

자신이 좋아할 만한 누군가이기에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나와 같지 않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참 쉽죠?



영화 속의 최고의 명언과 함께 대충의 감상기를 마칩니다.


생각해보면 한 존재와 한 존재와의 만남 그 자체 만으로도 놀라운 행운일진대..

그 자주적이었던 존재 둘이 사랑에 이르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마법인가요?

정말 사랑 그 자체가 마법입니다.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스포일러는 아니었겠죠? ^^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