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국내 출시를 기다렸지만, 기다리다 못해 KD미디어 담당자님께 카톡까지 보내서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는 말씀을 듣고,
전 세계에서 한글자막이 유일하게 들어있는 대만판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를 주문하고
얼마 전에야 뒤늦게 배송을 받았습니다.
어릴적 저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준 디즈니 클래식스 시리즈 중에서
그 중에서도 이상하리만큼 좋아했던 작품이었기에
블루레이로 탈바꿈해서 만난 앨리스는 더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우선 오픈케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한자로 된 대만의 자국어 제목이 보이시지요?
대만판이 그러하듯이 자국어 제목으로 타이틀이 표시되어 있긴 하지만 탈착이 가능한 덧지 개념으로 들어있기에
덧지 슬리브를 빼면 깔끔한 원어로 된 타이틀의 슬리브가 보이는 구조입니다.
스펙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존의 국내에서도 출시된 클래식스 시리즈와는 달리 한글자막은 수록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우리말더빙은 누락이 되어 있습니다.
비싼 프로그램인 토탈과 ANYDVD HD(평생업댓ㅠ)의 조합에도 메뉴화면이 스샷으로 찍히지 않아서
일단 알파77 1650SAL렌즈로 찍은 막샷과 범벅 스크린 샷으로 캡쳐를 하게 되어서 무척 유감스럽습니다.
일단 토탈과 애니 조합으로 스샷을 시작해 보았는데 첫 장면부터...ㅎㄷㄷ
바로 아래 사진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스샷이고, 그 아래의 비슷한 장면은 이번에 국내 정발된 레이디와 트램프의 스샷입니다.
차이점을 발견하셨나요?^^ 넘 깜찍한 오타인 것 같습니다~
대만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국내판 레이디와 트램프
90년대 디즈니의 부활을 이끈 존 머스커와 론 클레멘츠가 있다면
그 이전에 50년대를 이끈 세 감독이 있습니다,
바로 클라이드 제로니미, 해밀턴 러스크, 그리고 윌프레드 잭슨입니다.
이들의 대표작으로는 신데렐라(Cinderella, 1950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1951),
피터팬(Peter Pan, 1953),
그리고 레이디와 트램프(Lady And The Tramp, 1955)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6.25가 일어나고 처참하고 암울한 시절을 보낼 때에
이런 주옥같은 명작들이 세상의 다른 곳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아무튼 바로 이 3명의 감독님들을 위한 헌정(?)스크린 샷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제6회 칸영화제(1953) 감독상과, 제4회 베를린국제영화제(1954) 은곰상: 영화음악상을 수상했다고
모사이트 영화정보의 주요 수상 경력에 나오긴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식 사이트를 다 들어가보니 아무래도 위의 정보는 허위정보인 것 같습니다.(검색하느라 시간만...-_-;;)
아카데미 음악상은 저도 받은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직접 아카데미 사이트를 검색하니 제 2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An American in Paris에 밀려서 수상을 하지는 못했더군요. 상복은 없지만 아무튼 그 정도로 아름다운 영화음악이 정말이지
아름답고 풍부한 테크니컬러와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줍니다.
큰 화면으로 다시 만나게 된 앨리스의 타이틀을 보니 제겐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아래의 대충 열장 남짓의 사진들은 메뉴 스샷이 제대로 캡쳐되지 않아서 삼각대도 없이 무거운 알파77을 가지고
떨리고 흔들리는 제 손으로 TV 화면의 각종 메뉴샷과 서플 스샷들을 힘겹게 찍은 막샷들입니다.
본편 우리말더빙은 비록 없지만 그 외에는 이렇게 한글화가 잘 되었음에도 국내에 정발 출시가 안되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이쁜 우리말이 보이는 군요.
메뉴 또한 한글화가 아주 잘 되어 있었습니다. 60주년 에디션답게 적지않은 서플들을 가지고 있었구요.
제작과정 서플 한 가지만 해도 HD 고화질의 한시간 십여분동안의 분량이 담겨 있으니까요.
전 세계에서 한글자막본이 대만판으로만 발매된 것이 또다시 참으로 아쉽기만 한 대목입니다.
서플들 중에서 캡쳐한 것인데 그 아름다운 앨리스의 목소리를 맡은 캐서린 보몽(1938년생)님이 많은 서플에 출연해서 제작 뒷 얘기들을 들려주십니다. 60년 전의 그녀의 모습은 정말 앨리스같아 보입니다.(사실 이 분은 2년 후 피터팬의 웬디 목소리로도 출연하지요.)
줄거리 내지는 감상평이야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말씀을 굳이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 아들놈하고 함께 아주 오랜만에 봤는데(아들에겐 처음이구요), 역시 아빠랑 코드가 맞는지 60여년전의 영화인데도
정말 재밌게 끝까지 보더군요. A Very Merry Unbirthday 나올때는 웃다가 뒤집어 지기도 하구요.
블게 여러분께서도 구하시기가 썩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블루레이로 새로 태어난 앨리스를 다시 한번 만나시는 기회가 있으시길 빌며
다시 컴퓨터에서 제대로(?) 다시 뽑은 본편의 스샷들을 끝으로 이만 글을 줄입니다.
(60년 전의 영화라는 것이 믿겨 지시나요? 정말 디즈니의 리마스터링은 예술인 것 같습니다!!! ㅎㄷㄷ)
※ 주의 :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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